수족구병이 급증하고 있다는 기사가 심심치 않게 보도되고 있다. 어린이집 방학기간 동안 여행도 안 가고 조용히 가족끼리만 지냈는데 둘째가 수족구병에 걸렸다. 첫째 아이도 수족구병 한번 앓고 지나갔는데 그때는 가정보육 중인 데다 놀이터만 갔었는데도 걸렸다. 외출하고 오면 손 씻기 꼭 하고 위생관리 철저히 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아기들은 면역력이 조금만 떨어져도 감염병에는 취약한가 보다. 어린이집 방학 끝나고 자유를 만끽하려고 했는데 둘째랑 가정 보육하면서 병원만 수시로 가고 있다. 도대체 수족구병 왜 꼭 한번 앓고 지나가야 되는지 엄마는 너무 힘들어서 이참에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한다.
수족구병? 감염병!
- 수족구는 4월 ~ 7월까지 유행하는 질환이라고 한다. 수족구병은 손, 발, 입안의 안쪽 점막과 혀 잇몸 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질환이다. 생후 6개월 ~ 5세 이하 아이들이 많이 걸리고 침, 가래, 콧물, 대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음식을 먹기 힘들기 때문에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1. 열이 나기 시작한다.
첫째는 고열 증상이 계속돼서 응급실도 몇 번 갔었다. 해열 주사를 맞아야 진정이 되는 상황이라 상비용 해열제만으로도 안되고 두 시간 교차 복용도 소용이 없었다.
둘째는 낮잠 자고 일어났길래 안아줬더니 몸이 뜨거웠다. 미열 정도 있길래 감기가 걸렸나? 하고 해열제 먹이고 병원에 바로 갔다. 병원에서도 수족구를 의심하긴 했는데 나타나는 수포나 특정 증상이 없어서 인후염으로 약을 처방해줬다.
2. 잘 먹던 음식, 과자, 음료수, 과일 등 다 거부한다.
- 첫째는 입안에 수포나 수족구를 의심할만한 피부 변화는 없었는데 그냥 아무것도 안 먹었다. 약도 먹고 빨리 나으려면 잘 먹어야 하는데 모든 음식을 거부하니 엄마는 애가 타게 된다. 바닐라 아이스크림, 수프, 죽, 사탕, 과자, 다 줘봤는데 입안이 불편하니 좋아하던 주스도 안 먹었다. 이틀 정도 지나니 열나는 텀이 길어졌다 4시간에서 6시간 하루.. 그렇게 수족구병이 낫는데 일주일이 걸렸다.
3. 오한, 고열의 반복
- 둘째는 해열제 먹여놓고 끙끙 앓는 소리 나서 보면 춥다고 덜덜 떨기도 했다. 손발이 차가워서 내가 계속 주물러주고 애가 춥다고 하니 얇은 이불 덮어주었는데 바로 고열로 변했다. 그러면 해열 패치 붙이고 해열제 먹이고 옷 벗기고.. 이렇게 수족구와의 첫날이 시작되었다. 두 시간에서 4시간 간격을 고열 증상이 나타났고 해열 패치 잘 나오긴 하지만 미온수도 닦아주면 열이 더 빨리 내린다. 오금, 겨드랑이 쪽 물기 꼭 짜서 닦아주면 확실히 열 내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
둘째는 입이 아프다고 해서 입안을 후레시로 비춰서 보니 목구멍 안쪽 편도 근처에 붉은색 점 두 개가 보였다. 바로 병원으로 갔는데 지금 코로나 때문에 진료를 신속항원 음성 결과 문자를 받고 받아야 돼서 시간이 좀 걸렸다. 애는 아프다고 처지는데, 열나서 온 아기라서 그냥 진료가 힘드니 코로나가 원망스러웠다. 수족구 증상이 확실하니 소염제 성분이 든 약으로 바꿔서 받았다.
4. 기타 증상 및 완치 후
- 최대 5일 밤샘 열 보초 하면 고열 증상은 없어졌다. 열 나는 텀이 길어져서 서서히 잡혔다 했더니 몸에 열꽃이 났다. 일단 열은 안 나서 다행이었지만 이제 피부나 기타 증상들이 문제였다.
설사 증상은 처음에는 없었는데, 열이 떨어지면서 설사증상이 나타났다.
첫째 때는 수족구라는 것도 첨이었고 열나는 것만 신경 써서 당시에는 수족구 증상인 줄 몰랐다. 지나고 보니 수족구 증상이었다고 느낀 부분이 피부하고 손톱 발톱 문제였다. 손 하고 발 몇 군데가 물집 잡혔다 터진 것처럼 피부가 벗겨졌다. 허물 벗듯 떨어져 나오는 거라 통증은 없었지만 속상했다. 일시적인 증상이었고 시간 지나니 깨끗해졌다. 엄지손톱 하고 발톱이 두 겹으로 자랐었다. 빠진 건 아니었는데 손톱 위에 손톱 또 자라고 있어서 걱정했는데 이것도 일시적이라 지금은 깨끗하다. 첫째는 입안 수포나 피부발진이 열나면서 보이지 않았지만 그 이후에 트러블이 있었고 둘째는 열나고 바로 입안이 수포 보여서 바로 염증약을 먹긴 했지만 미열 정도의 38도 선에서 며칠 지속됐다.
밥 잘 안 먹을 때, 아플 때 추천음식
- 백김치나 동치미 국물에 밥
- 시래깃국에 밥
- 감자수프
- 수박
- 투게* 파인트 부드러운 아이스크림
- 설렁탕 국물에 누룽지 (누룽지 닭백숙)
- 카스텔라
*입안 수포로 물마시기도 힘들어하면 빨대로 먹게하니 그나마 먹는다. 고형물을 먹기 힘들어하면 묽게 만든 수프나, 요플레를 빨대로 먹였고 짜먹는 이유식도 도움이 많이 됐다.
아플 때 더 잘 먹어야 하지만 안 먹겠다는 애 억지로 먹이기 너무 힘들다. 그래도 과자나 빵 한입씩 주면서 밥 한 숟가락 더 먹이려고 엄청 노력했다. 한번 먹을 거 두 번 먹어주는데 효과 있었던 음식들이다.
안 아파도 작은 미동에 반응하는 게 엄마인데, 아픈 애 옆에서 더더욱 수면부족으로 힘들다. 새벽 수유 이후에 수면등 안 키는데, 열 보초 할 때는 수유등 쓰면 좋다.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내돈내산 제주도 호텔 더엠 패밀리룸 이용 후기 (0) | 2022.08.20 |
---|---|
SRT 할인대상 다자녀 대상(2자녀 이상) 등록 후 할인받기 (0) | 2022.08.13 |
송가인 콘서트 전국 투어 일정 공유 (0) | 2022.07.28 |
[육아]아들이 좋아하는 꼬마버스타요 등장 캐릭터 정리 (0) | 2022.07.27 |
[건강]소아 간염, 아데노연관바이러스2(AAV2) 간염 사례 급증, 원인과 관리법 (0) | 2022.07.27 |
댓글